서울 시내 경찰관들이 치안 업무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접촉해 격리되는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30분쯤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피의자 A씨를 체포해 종로경찰서로 압송했다. 그러나 A씨는 조사 중 발열 증세를 보였고, 체온을 측정한 결과 정상보다 높게 나왔다. 경찰차로 인근 국립의료원 선별진료소까지 이동한 A씨는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A씨의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쯤 나올 예정이다.
A씨를 비롯해 A씨와 접촉한 경찰관 4명은 종로경찰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 격리됐으며 종로경찰서는 A씨가 다녀간 1층 남자 화장실과 수사지원팀,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을 임시 폐쇄했다. 해당 장소들은 오전 중에 방역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7시쯤에는 강서경찰서 까치산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20대 남성과 접촉해 격리 조치됐다. 해당 신고자는 별다른 증상을 설명하지 않고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고 싶다”고만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관들은 사전 정보가 없던 탓에 별다른 방역 장비 없이 현장에 도착했고, 고열 증세를 보이던 신고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뒤 지구대에 복귀하지 않고 별도 장소에 격리됐다.
경찰 측은 해당 지구대 및 지구대 경찰차를 시간마다 소독했다. 신고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랑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