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5일까지 한시적으로 내놓은 ‘하나 더 적금’ 가입자가 130만명을 넘어섰다.
마지막까지 가입자가 폭주해 접속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은행은 가입 기간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적금 가입 마감 시간인 5일 오후 5시까지 132만3745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가입금액은 3665억6000만원에 이른다.
아직 영업점에서 가입을 기다리는 고객이 있어 최종 계좌 수·가입액은 다소 늘어날 수 있다.
최근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 예·적금 이자율이 1~2% 안팎인데, 이 적금은 이자가 최대 연 5.01%에 달해 나오자마자 큰 관심을 끌었다.
가입기간 1년, 월 30만원 한도 등 제한이 있었지만 앱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가입자가 몰렸다. 최대 금액으로 1년을 맡기면 이자는 8만6000원 가량이다.
영업점 창구는 물론 콜센터도 북새통이었다. 오후 늦게까지 상당수 영업점에서 300∼400번대 대기표를 받은 고객들이 기다렸다. 콜센터에서는 ‘하나 더적금 가입 폭주로 상담사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적금 가입과 무관하게 일반 이체, 조회 기능을 이용하려는 고객들도 앱 이용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앱 접속 지연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고객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 일부를 손님들께 돌려드림으로써 기쁨을 함께, 더 크게 나누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상품”이라며 “현재로서는 판매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