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학 의대에 합격한 고등학생이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북구 화명동 한 상가 건물 1층 바닥에서 A(18)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친구들을 만나 해당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술집에 갔다. 이 자리는 A군의 의대 입학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A군은 4일 오전 3시 30분쯤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잠시 떠났다. 이후 A군이 2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친구들은 A군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친구들은 A군이 집에 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그를 찾기 위해 술집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은 A군 가족들도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A군의 가족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술집이 있던 상가 건물 1층 바닥에 쓰러져 있는 A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건물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군은 4일 오전 3시 30분 술집 문을 열고 나와 복도 끝에 있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건물 6층까지 올라온 A군은 같은 층에 있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A군이 지하 1층의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고 6층까지 올라간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A군의 행방은 CCTV에 찍히지 않았다. A군이 들어간 화장실에는 성인 몸이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창문이 설치돼 있었다. 창문은 성인 가슴 높이인 120㎝ 높이에 설치돼 있어 발돋움을 하면 창문틀에 걸터앉을 수 있다. 사고 발생 당시 6층 화장실 창문은 열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건물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지난 3일 오후 청소를 마감할 때에는 화장실 창문이 닫혀 있었다고 한다”며 “술을 마신 A군이 열을 식히기 위해 창문을 열었고 창문 턱에 걸터앉아 통화를 하다가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안의는 A군이 추락해 숨졌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현재 경찰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 중이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다”면서도 “A군이 6층까지 올라간 점, 닫힌 창문을 연 이유 등 추락사의 배경을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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