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짜뉴스 유포를 비판하면서 도리어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언급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확진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제 정부뿐 아니라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이라며 “2차 감염자는 보건소에 근무하는 종사자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전반적으로 확장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일부 악덕한 사람들이 가짜뉴스와 혐오를 부추기고 심지어 기회로 삼고 악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철저히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신종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것은 허위 조작 정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째 확진자는 지난 22일 3번째 확진자와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한 56세 남성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정보에는 보건소 종사자라는 설명이 없었다.
최고위원회의 후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감염자가 보건소 종사자가 맞느냐’는 질문에 “어느 국민이든 어느 위치든 전염병에 감염된 것은 안타깝고 잘못된 일이다. 대표의 말씀은 전체적 감염 경로나 확산이 보건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대표가 2차 감염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개인 정보 때문에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다. 관련된 곳에서 근무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민주당 공보국은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차 감염자가 보건소 근무자라는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착각에 의한 실수라는 점을 밝힌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해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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