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가 ‘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자’ 관련 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앞서 세 번째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지난 20일 이후 사흘간 강남구를 돌아다녔다.
강남구는 가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세 번째 확진자 이동경로’에 대한 수사를 강남경찰서에 의뢰했다고 30일 밝혔다.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확진자가 가지 않은 상호 8곳이 적힌 해당 가짜뉴스가 강남주민들을 중심으로 유포됐다. 임페리얼 펠리스호텔과 그랜드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대치동 새마을식당 등이 피해를 봤다. 가짜뉴스에는 ‘긴급’ ‘강남 외출 시 유의하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하지만 세 번째 확진자는 해당 업체를 가지 않았다.
확진자가 실제 들른 곳은 압구정로 한일관, 도산대로 본죽, 압구정동 글로비성형외과, 역삼동 호텔뉴브, 한강잠원 GS25, 비공개 음식점과 약국 등 강남구 내 총 14곳이다.
강남구는 세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11명은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남구가 방문처를 뒤늦게 일부만 공개해 가짜뉴스 유포를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보건복지부의 영역”이라고 해명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상호 공개는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서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지역 위주로 판단해 밝히는 것”이라며 “강남구의 권한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구청장은 “가짜뉴스 전파를 자제해달라”며 “또한 확진자 방문 업소도 모두 방역소독이 시행돼 감염 위험이 전혀 없으니 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고, 피해 업체들은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며 “주민 생활·중국 단체관광객 축소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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