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민원실입니다.”
20일 오후 대구시 종합민원실에 로봇 공무원이 등장하자 민원실에 있던 시민들이 신기한 듯 말하는 로봇을 쳐다봤다. 이날 대구시는 지능형민원상담시스템 ‘뚜봇’을 기반으로 민원안내를 하는 휴머노이드(사람 형태) 민원안내도우미 로봇 시연회를 열었다. 이 로봇은 민원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을 찾는 듯 민원실 안을 돌아다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음성을 통한 대화도 가능하고 로봇 가슴에 있는 화면을 통한 민원서비스도 가능하다”며 “오늘은 시연을 한 것이고 보완을 한 뒤에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 민원상담 로봇은 대구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웹기반인 뚜봇 서비스를 현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뚜봇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동 질의·응답 민원서비스로 행정 차량등록 문화관광체육 환경 보건복지 도시주택 안전 경제산업 등 8가지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봇 서비스다. 2016년에 구축돼 2017년부터 시민 맞춤형으로 시정상담 역할을 맡고 있다.
민원상담 로봇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 스마트 사물인터넷(ICT)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민원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글 음성기능을 도입해 음성대화가 가능하도록 처리했다. 대구시는 이번 로봇 시연에 대해 공공서비스 분야에 있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시범적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음원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민원인 질의에 대한 로봇의 의도 이해 등 음성인식 처리기술이 조금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다양한 음성 등 많은 시정업무 데이터를 입력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손쉽고 편리한 인공지능 로봇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의 시스템 기반이 된 뚜봇은 8개 민원유형에 대해 음성대화, 민원신고, 조회 등의 기능을 포함한 상담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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