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와 의성의 치열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유치전만큼이나 사전투표 열기도 뜨거웠다.
오는 21일 투표일에 투표가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16~17일 군위·의성에서 치러진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 사전투표 마감 결과 사전투표율이 군위 52.06%, 의성 64.96%를 기록했다. 군위군·의성군 선거관리위원회가 군위군 8곳, 의성군 18곳에 사전투표소를 마련했다. 투표인 수는 군위 2만2189명, 의성 4만8453명이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투표율이 40% 전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차이다. 그만큼 신공항 유치에 대한 양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군위주민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기표하게 돼 있다.
오는 21일 투표까지 끝나면 우보, 소보, 비안 3개 지역별로 주민투표 찬성률과 투표 참여율을 각각 50%씩 합산해 우보가 높으면 단독후보지를, 소보 또는 비안이 높으면 공동후보지를 이전 부지로 선정하게 된다.
앞서 군위와 의성은 투표를 앞두고 열띤 유치전이 벌어졌다. 곳곳에 유치 홍보 현수막이 걸렸고 민간단체 중심의 유치 위원회는 지역 장터 등을 돌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갈등 분위기도 생겨났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는 의성군이 주민투표를 앞두고 투표에 개입했다며 김주수 의성군수를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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