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포장용 ‘스티로폼 트레이’(일명 난좌) 사라진다

Է:2020-0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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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대체 ‘종이 트레이’ 개발해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적용해 주목

김종수 경북도 농수산유통국장이 지난 12일 대만 전통시장에서 종이로 만든 신형 과일포장용 트레이를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30년 동안 사용돼 온 스티로폼 과일포장제가 종이로 바뀐다.

경북도는 과일포장용 ‘스티로폼 트레이’(일명 난좌)를 대체할 ‘종이 트레이’를 개발해 대만·베트남 수출용 사과에 첫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과일 상자에서 스티로폼 트레이가 점진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여 농촌일손절감은 물론 환경보호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트레이는 사과 알에 꼭 맞게 제작돼 사과를 흔들림 없이 보관해 장거리 유통에 따른 압상(눌림으로 인한 상처)을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다 통기성과 습기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사과의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스티로폼 트레이는 통기성과 습기유지 기능이 전혀 없어 사과의 신선도 유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끈한 표면과 유격(과일과 포장재간 남는 간격)으로 사과가 움직여 운송 시 압상이 발생해 상품가치를 낮추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압상을 낮추기 위해 포장재 안에 다시 개별 보호망을 씌우고 있어 추가 자재비와 인건비 발생 및 환경오염 요인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경북도는 스티로폼 트레이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불만을 접수하고 현지조사를 진행한 후 국내 포장재 전문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1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신축성과 통기성을 겸비한 맞춤형 종이 트레이 개발에 성공해 사과 품위를 높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춤했던 사과수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종이 트레이는 2~3개월간의 해외 시범적용을 거친 뒤 미비점을 보완해 조속한 시일 내 일부 국내 유통에도 적용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당연시 돼왔던 스티로폼 과일 포장재의 종말이 예고되고 있어 30년 유통관행에도 대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의 신선농산물 수출은 8000만불로 2018년 6900만불 보다 1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초부터 대만·베트남·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신선농산물 수출에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신형 종이 트레이와 관련 “작은 움직임에서 혁신이 시작되듯 경북도가 만든 기준이 대한민국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며 “농산물 유통도 변해야 산다는 각오로 농가소득 증대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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