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피해 27%가 4세 이하…“목욕 전 수온 체크, 온수엔 잠금장치”

Է:2019-12-30 12:00
:2019-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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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사고를 입은 사람의 27%가 만 4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뜨거운 물건이나 음식에 닿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14~2018년 화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3만1542명 중 만 0~4세 소아가 26.9%였다고 30일 밝혔다. 20~24세가 7.5%, 30~34세 6.3%, 5~9세 6.2% 등의 순이었다.

실외(9.6%)보다 실내(89.6%)에서 화상사고가 9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실내 중에서도 집에서 발생한 경우가 65.9%로 가장 많았다.

주중(월 10.9%, 화 11.3%, 수 11.7%, 목 11.9%, 금 13.0%)보다는 주말(토 20.0%, 일 21.2%)에 사고가 많았고, 저녁시간대(오후 6시~새벽 12시)에 44.1%, 오후시간대(낮 12시~오후 6시)에 28.6% 각각 발생했다.

전체 화상사고 중 뜨거운 목욕물이나 압력밥솥 증기 등 음식, 음료 외의 뜨거운 물질에 의한 경우가 40.4%였다. 뜨거운 음식이나 음료에 의한 게 29.7%였고 불이나 화염에 의한 경우가 8.2%, 가전제품이 7.0%, 전기용품을 제외한 그릇이나 용기 3.7% 등의 순이었다.

아동 화상사고를 예방하려면 뜨거운 주전자나 밥솥을 아동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야 한다. 아이가 식탁보를 잡아당겨 식탁 위에 있던 뜨거운 음식이 쏟아져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식탁보를 사용하지 말라고 질본은 당부했다. 정수기를 사용하는 집은 온수에 잠금장치를 해두고 다림질은 아이가 잠든 후에 하는 걸 권한다.

화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요령을 익혀두는 게 좋다. 열에 의한 화상 시 흐르는 차가운 물에 15분 정도 식힌다. 다만 아동이 심하게 떨거나 저체온이 의심되면 멈춰야 한다. 전기에 의한 화상은 전류를 일단 차단해야 하지만 직접 아동을 만지지 말고 고무장갑 등을 이용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 화상사고는 대부분 집안에서 어른들이 방심한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며 “어린이가 화상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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