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가슴뼈 절개 않고 인공심장 이식’ 국내 첫 성공

Է:2019-12-30 10:47
:2019-12-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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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유일한 희망 인공심장 이식 대기 환자들 수술 부담 덜어

인공심장 이식 기존 수술법과 흉골 무절개 수술 비교. 삼성서울병원 제공

중앙 가슴뼈를 절개해 열지 않고 인공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기증 심장 이식을 기다리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해 인공심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국내 처음으로 인공심장 이식 수술을 흉골 무절개 방식으로 진행해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흔히 ‘좌심실보조장치(LVAD)’를 일컫는 인공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전국 의료기관에서 활발하게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일종의 ‘이식형 혈액 펌프’인 LVAD는 주로 심장의 좌심실에 설치된다. 좌심실 첨부와 대동맥 사이에 이식돼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피를 퍼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최신의 3세대 인공심장은 손바닥 절반 정도 크기로 소형화됐으며 이식된 인공심장과 연결된 배터리를 몸 바깥의 조끼 형태 의복에 착용해 입고 다녀야 한다.

그동안에는 이 같은 인공심장 이식을 위해 가슴 중앙 흉골을 전기톱을 이용해 세로로 약 20㎝ 가량 절개한 뒤 수술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병원 의료진은 심장을 중심으로 위, 아래 2곳에 5~8㎝ 가량만 절개창을 낸 뒤 이식수술을 진행했다. 흉골 절개가 전혀 없는 방식이다.

좌심실이 위치한 아래쪽 좀 더 큰 절개창으로 인공심장을 집어넣고 위쪽 작은 구멍을 통해 대동맥과 혈액을 보내 주는 좌심실의 연결관을 잇게 된다.

해외에서는 인공심장 이식 시 이처럼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경우 출혈이나 우심실 부전(기능 저하) 같은 환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알려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인공심장을 이식받은 환자 역시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해 최소 침습적 치료가 필요했다. 환자는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최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심장외과 조양현 교수는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최소침습 수술은 인공심장 분야에서도 환자에게 장점이 뚜렷한 만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더욱 기술을 발전시켜 환자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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