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차관급 관료 출신 정치 신인 3명의 입당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강세인 험지에 도전한다.
민주당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 전 관세청장,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입당한다고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실물경제에 능통하고 정부에서 행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차관급 정통관료 세 분을 모시게 됐다”고 소개했다.
교통 분야 전문가인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은 자신의 고향인 충북 충주에 출마한다. 김 전 차관은 “안정된 공직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만류가 있었으나 격려도 있었다”며 “지방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 사례를 충주에서 만들어보겠다. 정책 방향을 잘 잡는 전문가가 보강되고 원내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영문 전 관세청장도 고향인 울산 울주에 도전한다. 김 전 청장은 “정치란 서로 다른 옳은 주장을 보정하고 통합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봉합할 수 있는 희망의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경남 함양 출신인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은 부산에 출마한다. 다만 구체적인 지역구는 당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차관은 부산 수산대를 나와 국립수산과학원장을 지냈다. 강 전 차관은 “공직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에도 연이어 장·차관급 총선 영입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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