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구르족 탄압” 외질에 “신장에 와서 직접 봐라” 공세

Է:2019-12-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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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장경찰, 신장 자치구 ‘대테러 훈련’ 영상 공개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메수트 외질 선수.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메수트 외질 선수에게 “신장 위구르 지역에 와서 직접 눈으로 보라”고 공세를 펴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군은 무장경찰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에서 진행한 대테러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현지의 테러 위협을 부각시켰다.

1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외질 선수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가짜 뉴스에 속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직접 현지에 가서 진짜 신장의 모습을 보기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장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중국 역사에서 신장은 소위 ‘동투르키스탄’이나 ‘동투르키스탄 국가’라고 불린 적이 없다. 외질은 가짜 뉴스와 거짓말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했다.

겅 대변인은 “외질은 위구르족도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고 있고, 신장에서 3년 연속 테러 공격이 발생하지 않은 사실은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신장은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 민족적 단합과 사회적 화합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질이 신장 위구르 일대를 여행하면서 구경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양심이 있고, 옳고 그름을 알고, 객관성과 정의의 원칙을 지키는 한, 그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신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질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신장 위구르를 동투르키스탄으로 부르며 현지 무슬림을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중국에서)코란이 불태워지고 모스크가 폐쇄되고, 마드라사(이슬람 학교)가 금지되고 종교학자들이 한 명씩 살해당하고 있다”며 “이 모든 일에 무슬림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외질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테러조직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이 주창하는 분리주의 용어 ‘동투르키스탄’으로 지칭하며 중국의 신장 정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거짓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외질의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CCTV는 당초 16일 오전 0시 30분부터 중계방송될 예정이었던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간의 경기 중계를 취소했다. 중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웹사이트 PPTV에서도 해당 경기 중계방송이 취소됐다.

중국은 ‘신장 위구르 인권 법안’ 등 신장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현지 주둔 무장경찰의 대 테러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인민해방군의 동영상 사이트 중국 군사망에는 최근 중국 무장경찰 정예부대 등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고비사막에서 7일간 진행한 혹한기 대테러 훈련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정찰과 저격을 하고, 전투사상자 치료를 하는 모습, 테러범 은신처에 진입해 이들을 제압하는 실전 훈련 모습이 담겼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정치·국제관계학원 중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신장은 종교·민족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며, 항상 중국 대테러전의 최일선이었다”며 “이번 훈련은 대테러전에 대한 신장의 투지와 자신감 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CTV는 앞서 국영방송인 CGTN이 제작한 두 편의 신장 대테러 다큐멘터리를 반복 방영하면서 2009년 우루무치 사건, 2013년 베이징 테러, 2014년 쿤밍 테러 등 신장 분리 독립운동 관련 사건을 부각시켰다.

서방은 중국 정부가 신장의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강제수용소’를 운영한다고 비판하자 중국은 이곳이 ‘직업훈련소’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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