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예산안 심의 당시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휴대폰이나 음식물을 집어 던지고 폭언을 하는 등 갑질 논란도 불거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교육청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과 갑질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의회 제3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렸던 지난 6일 A의원은 교육청 기획조정실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미모도 고우셔서 자꾸 기조실장님하고만 얘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청 측은 “질의와 상관없는 외모 품평을 하며 웃었다”며 “상당히 불쾌했다”고 전했다. 노식래 시의회 예결위 부위원장은 A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해 회의 속기록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시의원들이 갑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예산 심의가 열렸던 지난달 29일 B의원은 교육청 고위간부에게 반말로 호통쳤다. 그는 교육청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던 복도 문을 열고 반말로 “국장, 과장 내방으로 들어오라고 해”라고 소리를 지른 뒤 집무실에 이들이 들어오자 휴대폰 등을 집어던졌다.
C의원은 교육위 회의실에서 무릎을 꿇으며 유아 체험교육비 예산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여성 장학관 앞에서 먹던 삶은 달걀을 바닥에 던지고 “당장 나가라”고 폭언했다. 바닥과 옷에 달걀 껍질이 심하게 튈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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