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30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3.3㎡당(평당) 평균 약 1600만원이 올랐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회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들어 전달보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기간은 4개월에 그쳤고, 나머지 26개월은 모두 올랐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5월부터 이번 달까지 서울 시내 34개 주요 아파트 단지의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라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경실련은 “문재인이 대통령 취임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3415만원이었는데 11월 현재 5051만원이 됐다”며 “25평 기준으로는 8억5000만원에서 12억6000만원으로 약 4억원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집값은 연간 15%씩 올랐다”며 “같은 기간 연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 1.3%와 비교하면 12배가량 많이 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30개월동안 평당 4623만원에서 6960만원으로 34% 상승했고, 비강남권의 경우 같은 기간 평당 2206만원에서 3143만원으로 30%가 올랐다.

김현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본부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보가 보고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집값이 안정됐다고 설명하는 근거인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경실련은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를 근거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값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자평하지만 이는 엉터리 통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단위 집값 통계는 부동산 거래량이 부족해 산출 근거가 되는 표본 자체가 부족하고, 시장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정부는 엉터리 주간가격 동향발표를 중단하고, 실거래가에 기초한 통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집값 거품 제거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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