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숲 옆 도서관’ 서울 양재도서관(사진)이 마침내 개관한다. 서초구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추진된 지 13년 만이다. 유일한 걸림돌이었던 부지확보 문제를 서초구가 끈질긴 ‘땅 교환’ 협상으로 풀었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23일 양재천교 주변 복합문화공간 ‘양재도서관’을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떠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도서관은 조용해야 한다’는 편견부터 깼다. 개인별 서재와 10대 전용공간, 엄마들을 위한 공간, 카페형 서점을 조성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양재천 바로 옆 자연과 어우러진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층마다 남쪽 벽이 통유리로 돼 있어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이 훤히 보인다. 돌출형 테라스 독서공간, 옥상의 하늘 정원도 책 읽는 맛을 더한다.
서초구민들의 숙원사업인 양재도서관 건립은 땅 소유권 문제로 오랫동안 공회전했다. 구청이 땅 주인인 서울시를 상대로 2447.4㎡에 이르는 도서관 부지 협상에 돌입했지만 여러 번 결렬됐다. 서초구가 방배동·반포동·서초동·염곡동 여러 곳의 자투리땅 2891.7㎡를 건네기로 하고서야 협상은 타결됐다.
서초구는 양재도서관에 이어 내년 서초도서관, 2021년 방배숲도서관을 차례로 개관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권역별 도서관(반포·양재·서초·방배)을 모두 갖춘 문화도시 도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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