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운전자들이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민식이법’ 처리 호소에 대한 응답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은 스쿨존 내 교통 사망사고 가중처벌과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민식이 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길 바란다”며 “법제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스쿨존의 과속방지턱을 길고 높게 만드는 등 누구나 스쿨존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고 김민식군의 부모에게 처음으로 질문 기회를 줬다. 문 대통령은 ”민식이 엄마 아빠가 민식이 사진과 함께 참석했다는 보도를 봤다. 그래서 오늘 첫 순서는 민식이 엄마·아빠한테 양보하면 어떨까요”라고 했다. 민식군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9월 10일 충남 아산 어린이 보호구역 내 큰아들 민식이를 하늘의 별로 보낸 엄마”라며 “유족들은 국민청원 통해 이런 일 막아달라고 외쳤고 기자회견 수도 없이 했다.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 만들었지만 단 하나 법도 통과 못 하고 국회 계류중”이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다시 한번 위로 말씀 드린다”며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최선 다해 노력해나가겠다. 오늘 용기 있게 참석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국민과의 대화’ 에서 ‘민식이법’이 중요하게 언급되면서 이 법의 통과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국민과의 대화’ 이전에 2만7000명이 동의했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으로 동의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이 청원은 지난 11일 민식군의 아버지가 직접 작성해 게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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