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에서 위촉한 시민 특별단속반 166명이 미세먼지 배출 단속에 나선다. 시동만 걸어둔 공회전 차량, 비산먼지를 고스란히 내뿜는 건설현장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시즌제 시행을 보름여 앞둔 13일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합동 단속반’ 발대식을 열었다. 미세먼지 시즌제는 해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강도 높은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는 ‘계절 관리제’다.
단속반은 다음 달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교통‧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을 집중 점검한다. 비상저감조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PM 2.5)가 일정 기간 유지될 때 단기간에 이를 잡고자 자동차, 공장, 공사장의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는 조치다.
단속반은 녹색소비자연대 서울협의회, 서울시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 및 25개 자치구의 환경단체가 추천한 시민 166명으로 구성됐다. 2년간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손발을 맞춘다. 단속 날마다 점심 값·교통비로 3만원이 지급된다.
서울시 10개 미세먼지 단속반과 자치구 25개 단속반, 총 35개 점검반으로 운영된다. 미세먼지를 다량배출하는 교통·산업·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을 들여다 본다.
서울시 미세먼지 단속반(10개반)은 다시 차량 배출가스․공회전 단속 3개반, 자동차정비공장 등 산업분야 3개반, 건설현장 분야 4개반으로 구성된다. 배출가스 단속반은 배출가스 측정기를 활용해 차량밀집지역(차고지, 물류센터 등)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잡아낸다. 공회전 단속반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서울시 중점 공회전 제한장소(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복합쇼핑센터 등 2772개소) 내 공회전 제한시간 위반 차량을 단속한다.
산업 분야 단속반은 자동차정비시설, 금속표면처리시설, 금속가공시설 등 대기오염방지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다. 건설현장 단속반은 비산먼지를 배출하는 건설공사장 및 금속연마사업장 등에 대해 먼지 발생 예방 덮개 설치, 세륜시설 설치를 조사한다.
자치구 25개 단속반도 자치구 상황에 따라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하는 현장에 투입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한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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