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백 년 간 꼭꼭 숨어있던 강원도 동해시 무릉계곡의 베틀바위 비경이 내년 4월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동해시는 동부지방산림청과 함께 7억5000만원을 들여 베틀바위∼박달령까지 5.34㎞ 구간 등산로 환경정비 및 공동산림사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1일 기공식을 하고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베틀바위 일원∼박달령 구간은 무릉계곡 내에서도 손꼽히는 바위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인해 그동안 일반 등산객의 접근이 어려웠다.
이에 따라 동해시와 동부지방산림청은 지난 9월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숲길 정비를 위해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탐방객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산림보호구역 내 식생 훼손을 예방해 나가기로 했다.
새로운 탐방로는 무릉계곡 매표소 입구∼베틀바위∼두타산성∼수도골∼박달령을 잇는 무릉계곡 남쪽 능선에 개설될 예정이다.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 돌계단, 디딤돌, 안전밧줄, 계단 등을 설치하고 안내표지판, 편의시설 등 안전시설물도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베틀바위 일원에 새 탐방로가 열리면 무릉계곡 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규언 시장은 “베틀바위 등산로가 숲길 관광 치유 코스로 주목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최초의 숲길 정비사업인 만큼 무릉계곡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산림자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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