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정비공장이 예술공간으로 변신…강원국제예술제 19일 개막

Է:2019-11-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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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옛 탄약정비공장의 벽면에 한 작가가 남궁억 선생의 얼굴을 그려넣고 있다. 강원문화재단 제공

전쟁과 분단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탄약정비공장이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강원도와 홍천군, 강원문화재단은 6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국제예술제2019 강원작가전’ 설명회를 가졌다. 올해 첫발을 내딛는 강원국제예술제는 오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홍천군 홍천읍 옛 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강원국제예술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강원국제비엔날레를 강원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문화올림픽 유산 사업이다. 특히 국내에선 처음으로 군사시설인 탄약정비공장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만큼 올림픽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천읍 결운리에 있는 옛 탄약정비공장은 2만1200㎡ 부지에 500㎡ 규모의 실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탄약대대 건축물과 탄약창고 등 16개의 공간에는 작가 14명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전시명은 ‘풀 메탈 자켓(Full Metal Jacket)-자유와 관용의 딜레마’이다. 이들 작가는 설치미술과 회화작품, 영상, 슈퍼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홍천미술관에선 ‘지난 바람과 연이은 별’ 전시가 펼쳐진다. 박수근 화백의 유화 특별전시회, 홍천 출신 박대근 화백이 지역 주민과 함께 제작한 협업 프로젝트 작품이 전시된다.

강원문화재단은 올해 강원국제예술제 강원작가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 2021년에는 ‘강원트리엔날레’를 개최해 옛 탄약정비공장 일대를 문화예술 공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도내 접경지역에 남아있는 군부대 유휴시설을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접근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앞으로 각종 예술제를 개최하는 과정 속에서 홍천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원국제예술제가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강원문화재단 김필국 대표이사는 “남과 북,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군사시설은 역사적으로 우리가 간직해야 할 유산”이라며 “국제예술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평화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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