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의 도심을 흐르는 남한강 상류인 단양강(충주호의 단양지역 명칭)에 새로운 선착장이 문을 열었다.
단양군에 따르면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산하기업체인 ㈜충주호관광선은 24일 단양 선착장 개소식을 갖고 유람선 운항에 들어갔다. 단양 도심 앞 단양강을 운항하는 유람선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유람선은 2014년 5월 건조된 117톤급 2층 구조로 최대 19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 유람선은 단양선착장을 출발해 대명리조트~상진대교~단양강 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를 회항하는 코스로 운항된다. 왕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군은 이번 운항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단양강 수변을 배 위에서 감상할 수 있어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만학천봉 전망대와 체험놀이시설인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등이 마련됐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00m, 폭 2m로 조성됐다.
단양강은 현재 11척의 유·도선이 운항하고 있다. 단양 장회나루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제천 청풍나루로 향한다. 왕복 25㎞ 뱃길을 따라 옥순봉과 구담봉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담삼봉 유선장에서는 49인승의 유람선과 보트 5척을 운항하며 도담삼봉과 석문의 비경을 둘러볼 수도 있다.
도담삼봉 일대를 관광할 수 있는 황포돛배도 운항하고 있다. 황포돛배는 길이 11m, 너비 2.9m의 12인승 목선이다. 돛배는 매포읍 하괴리에서 단양읍 도담리의 400m 구간을 다닌다. 체험객들은 도담리에 내려 옛 단양 탐방로를 산책하고, 포토존에서 단양팔경 중 제2경인 석문을 액자 틀로 삼아 작품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조선 개국 공신으로 유학자인 정도전은 도담삼봉에 애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그는 ‘삼도정’이란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기반을 구축하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며 “단양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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