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 및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겨울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전국에서 운행차 배출가스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시·도는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경유 차량의 매연 단속에 집중한다. 환경공단은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가스 원격측정 단속에 나선다.
특히 시·도는 미세먼지 배출 비중이 높은 화물차와 도심 내 이동이 잦은 버스 및 학원차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이를 위해 차고지(시내버스·시외버스)와 학원가, 물류센터, 항만·공항 등 차량 밀집 지역에서 차량 정차 후 측정기를 이용한 노상단속 및 비디오 측정을 병행한다.
환경공단은 수도권 8곳, 대구, 포항 각 1곳 등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총 10곳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정차 없이 원격측정기로 단속을 실시한다. 차량이 측정지점을 통과할 때 적외선(탄화수소·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자외선(질소산화물)에 흡수된 배출가스의 양을 분석해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중 성산대교 북단과 원효대교 남단에서는 전방에 전광판을 함께 설치해 운전자가 본인 차량의 배출가스 농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자발적인 정비·점검을 유도할 계획이다.
모든 차량 운전자는 이번 점검에 따라야 하며 점검에 응하지 않거나 기피 또는 방해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차량은 15일 이내에 차량을 정비‧점검하도록 개선명령을 받는다.
차량 정비‧점검을 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일간의 운행정지 처분을 받고, 운행정지 명령에 불응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노후경유차에 대한 운행제한, 저공해화 사업 등을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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