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어린이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17일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37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 인근에서 6.4 규모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4.1㎞로 추정됐다. 지진 이후 여진도 수차례 이어졌다.
지리적으로 필리핀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작은 지진들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이날 지진은 이전에는 없었던 큰 규모로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P와 AFP통신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민다나오 섬 마긴다나오 주 다투 파글라스 지역의 가옥이 붕괴되며 7세 여아가 깔려 숨졌다. 부상자는 최소 60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현지 방송에 “지금까지 겪어본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해 제너럴산토스 시의 한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물론 정전도 잇따랐다. 피해지역엔 17일 휴교령이 발령됐다.
김영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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