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후반까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싸이월드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도메인 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은 올해 11월 12일 부로 만료된다. 이에 싸이월드 측이 만료일 이후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999년 이후 싸이월드에 쌓인 이용자 데이터는 사실상 회생 불가 상태가 된다.
문제는 10월 초부터 지금까지 싸이월드 웹사이트와 모바일 사이트의 접속이 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데이터 백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대로 아무런 조치 없이 도메인 주소 사용기한이 만료되면 싸이월드에 그동안 이용자들이 쌓아온 사진과 다이어리 등의 각종 데이터는 사라진다.
‘싸이월드’ 세대로서는 추억이 담긴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된다.
싸이월드 폐쇄 조치에 누리꾼들은 “얼마 전부터 싸이월드 접속이 안 되더니 결국 문을 닫는 건가요” “예전에 썼던 사진이랑 다이어리 백업할 수 있게 임시로라도 열어줬으면” “싸이월드도 역사 속으로”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때 1000만명의 이용자를 거느렸던 싸이월드는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미니홈피로 발전한 뒤 2000년대 국민 SNS로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2010년대 접어들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모바일 환경 적응에 실패하면서 하향세를 겪었다. 이후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왔지만 회생에는 실패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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