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경찰서가 지병을 앓고 있던 40대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60대 어머니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쯤 인천시 계양구 아파트에서 딸 B씨(48)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B씨 아버지는 “등산을 다녀오니 집에 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A씨도 당일 오후 4시쯤 아파트 인근 잔디밭에서 다량의 수면제와 함께 발견됐다.
B씨는 10여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왔으며 A씨는 딸을 병간호하는 과정에서 심한 우울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깨어난 후 경찰에게 “10여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오던 딸을 돌보며 생활하다가 힘들어서 딸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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