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역에 약 120평짜리 로봇 농장이 들어선다. 사람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이 365일 24시간 청정채소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책임진다.
서울시는 27일 농업회사 팜에이트의 ‘스마트팜’을 지하철 7호선 상도역 지하 1층에 설치한 ‘메트로팜’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첫 지하철역 내 스마트팜 사례다. 서울시는 ‘도시에서도 농작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스마트팜은 식물이 자라나는데 필요한 환경요소(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양분 등)를 ICT로 제어하는 시설이다. 안정적으로 식물을 계획 생산할 수 있고 오염물질로부터 자유로운 밀폐형 재배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상도역 스마트팜은 연면적 394㎡ 규모다. 24시간 연중 생산하는 재배시설 공간, 로봇이 파종-수확까지 관리하는 공간, 이곳 작물로 만드는 샐러드 카페 ‘팜카페’로 구성된다. 스마트팜 체험시설들은 다음 달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 개방된다.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 재배 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내수직농장’이 간판 시설이다.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에 작물에 영향을 주지 않고, 3무(무농약, 무유전자변형식품(GMO), 무병충해)를 24시간 실천한다. 로봇이 어린잎을 재배하는 컨테이너형 농장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 갤러리 등 문화시설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연내 답십리역, 천왕역, 을지로3가역, 충정로역 등 5곳에 메트로팜을 조성할 계획이다. 6호선 신당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 스마트팜 관련 대형 홍보관을 구축하다. 신당역에는 3075㎡의 규모의 전시 및 홍보·체험장, 남부터미널은 5629㎡ 규모 창업지원·체험관을 꾸민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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