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아들의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은 설립년원일이 2000년이고, 내 아들은 1997년생”이라며 “(원정출산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지층을 동원한 여권의 여론 조작 수법이 매우 치밀하다. 저와 관련된 원정출산․이중국적 의혹이 어떻게 이뤄지는데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부산지법 판사로 근무하던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원정출산을 했고, 한인타운 인근 부촌에 있는 고급형 산후조리원인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극렬 지지층을 동원해 일부 트위터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허위사실을 올리고,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며 “지난주 월요일에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온종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검색어 1위였고, 네이버에서도 상위 4위까지 랭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조작된 실검을 비합리적인 매체가 기사로 쓰고, 그것이 확대생산 되면서 지난주 민주당이 논평까지 냈다”며 “그것이 다시 매체를 통해서 확대재생산 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회인 '케이시(KASY, Korean American Students as Yale)'로 이중국적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예일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클럽”이라며 “한국국적이든 미국 국적이든 심지어 어느 나라 국적이든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이를 희생양 삼아서 가짜로 몰아붙이는 모습이 참으로 유감”이라며 “원정출산 얘기만 했더니 이중국적은 왜 아니라고 얘기 안 하냐고 하는데, 둘 다 아니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하면 된다”며 “없는 죄 만들지 말고 있는 죄 덮지 말라”고 꼬집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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