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치악산황장목숲길걷기 축제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강원도 원주시 구룡사 일원에서 열린다.
13일 황장목숲길걷기축제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황장목(黃腸木)은 강원도 일대가 주산지인 최고급 소나무로 조선시대엔 왕의 관이나 궁궐건축용, 선박 제작용으로 쓰기위해 황장금표를 설치해 보호, 관리했다. 조선시대엔 전국에 황장금산(禁山)이나 황장봉산(封山) 60곳 가운데 43곳이 강원도에 있었을 정도로 강원도의 산은 대부분 황장목이었다.
특히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황장봉산이나 금산에 경계 표석으로 황장금표, 봉표를 세웠는데 치악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룡사 일대에 3개의 황장금표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황장목이라는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제 강점기 일본 산림학자 우에키 호미키가 황장목을 금강소나무로 명명한 이후 사라지고 금강소나무나 금강송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축제위는 이번 축제를 조상들이 예로부터 최고 품질의 소나무로 부르던 황장목의 이름을 되찾아주자는 취지에서 ‘황장목의 광복(光復)’을 주제로 열기로 했다.
걷기 코스는 국립공원 치악산관리소 앞 제2주차장에서 출발해 세렴폭포까지 왕복 9km의 평탄한 황장목 숲길이다. 계곡과 황장목 숲길을 산책하듯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는 힐링 축제다. 세렴폭포까지 걷고 되돌아올 때는 구룡사 마당에서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옻칠기 공예와 한지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으로 옻칠 뒤집개를, SNS를 통한 행사 홍보 참여자에게는 토토미 쌀을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원주옻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김대중 축제위원장은 “한민족의 혼이 담긴 황장목 소나무의 원래 이름을 되살려 원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