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단을 보유한 구단으로 조사됐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가의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경영하는 구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10일(한국시간) 선수의 몸값을 조사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맨시티는 지금의 선수단을 구성하면서 10억1400만 유로(약 1조3350억원)를 투자했다. 클럽축구에서 선수단 몸값 총액으로 10억 유로를 넘긴 구단은 맨시티가 처음이다.
만수르는 2008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이던 맨시티를 인수해 명문으로 육성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카라바오컵을 석권하고 도메스틱 트레블(domestic treble)을 달성했다. 도메스틱 트레블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처음이다.
맨시티의 성공은 만수르의 공격적인 투자가 있어 가능했다. 만수르는 금융·자원·스포츠시장에서 막대한 수익과 이자를 쌓는 대부호. 아부다비의 왕자면서 아라비아반도 동부 7개 토후국 연합인 UAE의 부총리를 지내고 있다. 국제석유투자사 회장, 영국 바클레이은행 및 독일 다임러 최대주주, 포르셰·폴크스바겐 주주도 그가 가진 직함이다.
맨시티는 만수르의 자본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단을 유지하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더 로드리를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7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 선수단은 9억1300만 유로로 집계돼 두 번째로 높았다. 공격수 네이마르의 몸값은 이 금액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생제르맹은 2017년 8월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2억2200만 유로를 지불했다. 올여름 이적을 시도했던 네이마르가 잔류하면서 생제르맹 선수단은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9억200만 유로로 3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억5100만 유로로 4위, 이탈리아 유벤투스는 7억1900만 유로로 5위를 기록하며 맨시티와 생제르맹의 뒤를 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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