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에서 고통받는 30대…제조업 불황 직격탄으로 고용보험 증가폭 가장 낮아

Է:2019-09-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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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주축이 돼야 할 30대가 제조업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9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75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54만5000명(4.1%)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의 증가폭이 0.4%로 가장 낮았다. 20대는 3.5%, 40대는 1.3%, 50대는 7.1%, 60대 이상은 15.5% 증가했다. 고용보험은 1인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 따라서 30대 증가폭이 가장 낮았다는 것은 다른 연령보다 30대의 취업이 더 힘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30대 취업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제조업 불황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총 35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단 1000명 느는데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1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만9700이나 줄었다.

실업(구직)급여 지급액도 지난달 7256억원으로 작년 동월(6158억원)보다 17.8% 증가해 여전히 전체 노동시장에서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구직급여 지급액을 모두 합하면 5조5천412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구직급여 지급 총액은 8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실업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돈을 지급하는 것이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7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5% 증가했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8000명으로 1.6% 늘었다. 수급자 1인당 구직급여 수급액은 지난달 153만5000원이었고, 한 번 수급할 때 평균 금액은 139만1000원이었다.

고용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등의 행정 통계를 토대로 한 것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자영업자, 주15시간 미만 노동자, 공무원 등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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