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과 함께 신남방의 ‘숨은 진주’로 불리는 미얀마와 경제협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미얀마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와 공동으로 ‘한국-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양국 상생번영 프로젝트 개발과 주요 협력 성공사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순서와 양국 경제협력 확대의 이정표인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등으로 진행됐다.
양곤 인근 야웅니핀 지역에 68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국내 기업들의 미얀마 투자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산업단지는 미얀마 건설부와 LH, 글로벌세아가 합작법인 형태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35개사와 미얀마 현지기업 112개사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도진행했다. 소비재, 프랜차이즈, 보건의료, 기계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이 논의됐다.
실제로 이날 국내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만남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냈다. 사절단에 참가한 최호석 정호이앤씨 대표는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고민하는 미얀마에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한국형 쓰레기 소각발전 프로젝트를 제안해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면서 “사절단 일정 후 미얀마 환경부 장관, 양곤 주지사와 차례로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활맥주’ 브랜드로 잘 알려진 데일리비어 임상진 대표는 “사절단 참가를 계기로 현지 의약품 유통기업 메디테크비즈와 프랜차이즈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5만 달러의 작은 금액이지만 미얀마에 한국 외식문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럼에서는 무역협회와 미얀마상공회의소연합회(UMFCCI) 간에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무역협회는 UMFCCI와 무역투자 분야 정보 교환 및 경제사절단 교류 등 민간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17년 신남방정책 발표 이후 아세안과의 협력수준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경제인들이 한 배에 올라 평화와 상생번영을 향한 여행길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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