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배송으로 유명세를 탄 온라인 식품 쇼핑몰 ‘마켓컬리’가 판매한 식제품에서 녹슨 나사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켓컬리 측은 피해를 폭로한 고객에게 즉시 이물질 회수 요청을 했으나 응하지 않았고 그의 일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노모(23)씨는 29일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 서비스를 통해 산 카레 제품을 먹다가 녹슨 나사와 쇠를 발견했다고 복수 언론에 제보했다. 마켓컬리는 오후 11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7시까지 신선한 식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유명하다. 노씨 역시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다.
노씨는 “새벽 배송을 통해 주문한 인도 카레를 3분의 1가량 먹고 남은 것을 보관 용기에 담으려고 붓는 순간 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며 “꺼내 보니 녹슨 나사와 쇠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켓컬리 측에 문의하자 처음에는 퀵서비스를 보내줄 테니 제품을 반품해달라고 했다. 거절하고 직접 와서 확인하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나중에는 적립금 1만원을 적립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켓컬리 측과 이날 6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마켓컬리 측 입장은 조금 다르다. 노씨가 주장하는 문제 상황을 전달받기는 했으나, 조치를 취하려 하자 그가 응하지 않는 등 마켓컬리에도 답답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마켓컬리 한 관계자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씨가 첫 주문으로 카레를 구매했고, 문제 발생 뒤 전화를 주셨다”며 “제품 공급사에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이물질 회수 요청을 했으나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와서 이물질을 보고 가라’ ‘와서 재발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가라’는 요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보상을 물으시길래 적립금 1만원을 안내해드리자 ‘3분의 1을 먹었는데 그것밖에 안되냐’ 등의 말씀을 하셨다”며 “노씨가 ‘언론사에 제보하겠다’ ‘내가 1만원을 받으려고 이러는 것 같냐’ 등의 말도 했다. 모두 녹취가 돼 있어 확인 가능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립금 1만원은 팀장 직권으로 나갈 수 있는 최대치이며, 병원에 가야할 경우 실비 처리까지 해드리는 게 우리의 1차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보상은 문제 상황시 최초의 대응이고 이물질 수거 후 공급사와 협의해 2차 배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걸 안내하려고 했으나 연락두절 상태”라며 “처음 2번 통화를 한 뒤부터는 (노씨가) 아예 전화 수신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노씨가 6시간 동안 마켓컬리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했으나 이 같은 주장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경중을 떠나서 어떤 것이든 문제가 발생하면 품절 처리를 하고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한다”며 “당연히 어떻게든 배상을 해드려야 한다는 입장인데, 연락을 일방적으로 받지 않아 후속조치를 해 줄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해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