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한 조국, 오후 출근길 “의혹만으로 검찰개혁 차질 빚어선 안된다”

Է:2019-08-27 16:43
ϱ
ũ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의혹만으로 검찰개혁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며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에 흔들리지 않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조 후보자는 오후 2시25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수첩을 꺼내 읽었다. 그는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모든 의혹이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의 큰 길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도록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손에 든 수첩에는 파란색 펜으로 작성한 손 글씨가 눈에 띄었다. 고심한 듯 일부 문장을 수정한 흔적도 있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 검찰이 장관 후보자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례적인데 어떻게 생각하는가’하는 질문에 “검찰의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의 가족의 특혜 의혹이 얽힌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웅동학원 재단,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친인척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이 되면 검찰을 지휘하는 역할인데 관련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가’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 구체적 지휘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퇴설’이 있다는 말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힌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청문회에서 해명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검찰수사 받게 된 가족들과 어떤 대화 나눴는가’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조 후보자는 평소보다 ‘늦게 출근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었다. 몸살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출근을 준비하던 중 친인척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 후보자나 준비단 모두 강제수사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전날에는 “국회에서 청문회 일정을 잡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청문회에서 국민의 대표의 질책을 기꺼이 받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