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본 여성 폭행 논란 동영상 속 30대 남성 A씨가 “일본 여성들과 시비가 붙었던 건 사실이지만 바로 화해했고, 최근 한일 갈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YTN이 24일 오후 보도했다.
YTN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5시쯤 35살 A씨는 귀가 도중 우연히 지나가던 일본인 여성 6명에게 일본어로 말을 걸었다. 독학을 할 정도로 일본어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술김에 몇 마디 건넸지만 돌아온 반응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처음부터 약 올리듯이 저를 조롱하듯이 하면서 뒤에서 찍었다. 저한테 ‘야 거울 좀 보고 오라’면서 그 여자도 처음에 저한테 욕을 했다”고 했다. 외모를 비하하는 상대의 반응에 A씨는 시비 끝에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았다고 고백했다. 또 “후회한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영상 보라고 해서 봤는데 때린 부분이 없었다. 같이 확인했다. 근데 그 여자 분들은 그걸 사진으로 마치 내가 때린 것처럼 그렇게 해서 올렸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들이 부른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어로 사과했고 화해도 했다고 한다. 그는 “혹시라도 다친 곳이 있을까 봐 연락처까지 남겼는데 갑자기 파렴치한으로 언론에 나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악화하는 한일 갈등 국면과 이번 일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후회했다. A씨는 “비하하는 말, 그런 욕을 했지만, 일본에 대한 악감정 없다. 개인적 싸움 있었던 거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알리고 필요하다면 피해 여성에게 다시 사과의 뜻을 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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