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행사의 경축사를 통해 “일본의 경제 침략은 우리에게 분명한 위기지만 역설적으로 ‘기술 독립’을 완성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할 절호의 기회”라며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지방정부가 해야 할 임무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 국민은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 지금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가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나라의 위기에 대응하는 현명하고도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의 DNA”라고 국민운동으로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적극 지지 입장을 보였다.
이 지사는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성숙한 국민의식에 깊은 믿음감을 내비쳤다.
그는 “1945년 광복 이래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도 얕잡아볼 수 없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며 “일본에 견줄 수 없을 만큼 성숙한 주권의식을 지닌 민주 공화국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과거처럼 호락호락 당할 나라도, 국민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나아가 일본을 향해 충고도 했다.
그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은 결코 수치나 굴복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며 “강제징용 피해자들과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합당한 배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일본의 경제 침략의 본질을 군국주의 시절로 돌아가려는 야욕으로 규정하며 냉철한 대처를 다짐했다.
그는 “전범국 일본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한국을 희생양 삼아 개헌의 동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엄중할수록 냉정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차분하고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축행사는 어린이합창단 개막공연, 국민의례, 기념사, 광복군 행진곡 합창,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광복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광복절 메시지 피켓 세레머니, 도립국악단의 경축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역구 국회의원, 도의원, 보훈 및 공공 기관·단체장,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수원시 현충탑을 참배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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