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대통령, 재판 사기 가담했나” 노영민 “정론관 가서 말하라” 충돌

Է:2019-08-06 14:02
:2019-08-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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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서 문 대통령 변호사 시절 소송 관련 문제 놓고 설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흥분하며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취임 후 두 번째로 6일 국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고(故) 김지태씨 소송대리인 시절 문제를 놓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면충돌했다. 노 실장은 삿대질을 하듯이 펜을 들어 곽 의원을 가리키며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국회 브리핑룸에 가서 다시 발언해보라고 호통 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씨 유족 간 재산 다툼으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해 허위문서 제출과 위증 등을 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주장을 폈다.

그는 “김씨의 상속세 소송 당시 문 대통령이 변호사로서 허위 증거자료를 제출해 승소했는데, 문 대통령에게 이에 가담했는지 물어볼 것이냐”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이에 “문 대통령이 당시 참여한 법인세 소송과 상속세 소송은 다르다”며 “상속세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문 변호사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곽 의원은 재차 “상속세 소송에서도 공동 소송 대리를 했다”고 주장했고, 노 실장은 “공동 소송 대리는 했지만 깊게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 의원이 거듭 “허위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 문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하자, 노 실장은 노기 띤 얼굴로 “지금 말씀하신 것에 책임질 수 있나. 여기서 말씀하시지 말고 정론관(국회 브리핑룸)에 가서 말씀하시라”고 응수했다. 형사처벌될 각오를 하고도 동일한 발언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진 것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에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노 실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양석 의원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면 되지, (의원에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라고 하는 것은 협치와 단합을 요구하는 비서실장의 답변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도 “입 다물고 정론관이나 가라니, 이게 비서실장의 태도인가. 또 친일파로 모는 것인가”라고 외쳤다.

노 실장은 “(곽 의원 등이) 김씨 친일 발언 관련으로 고소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법적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가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김씨의 유족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를 ‘친일 인사’라고 주장한 곽 의원과 이를 언급한 나경원 원내대표 등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힌 상태다.

노 실장은 또 “현재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에서 국민들께서는 힘을 모아서 참여하고 계신데 지금 국회에서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대통령을 모독한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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