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8269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상정해 재석 228명 중 찬성 196명, 반대 12명, 기권 20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정부가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안을 제출한지 100일째인 이날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역대 최장 기간인 107일(2000년)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 묵은 추경안이다.
애초 정부는 6조6873억원 규모로 추경안을 편성했다. 이후 여야 간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일자리 예산 등 경기대응 예산 약 1조3000억원을 감액하고 국채 발행 3066억원을 삭감했다.
대신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대응을 위한 2732억원과 강원도 산불 피해, 노후상수도 교체, 자하철 공기질 개선 분야 등 재해관련 예산을 중심으로 5000억원 가량 증액했다.
여야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하는 예산으로 1조8000억원의 목적 예비비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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