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감성주점 등 클럽 유사시설을 전수조사한다. 지난달 27일 ‘광주 클럽 복층구조물 붕괴사고’ 이후 닷새만이다.
서울시는 8월 한 달 동안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조사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점검반은 시설 내 ‘불법건축물 실태 점검 및 안전관리’ ‘식품위생 분야 영업실태’ ‘소방시설 안전점검’ ‘영업장 면적 신고 적정성 여부’를 살펴본다. 점검반에는 건축기획과와 식품정책과, 소방재난본부 등 서울시 담당기관과 자치구들이 참여한다.
건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영업행위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린다. 불법 용도변경이나 무단증축을 근절시킬 방안도 마련한다.
서울 내 감성주점은 마포‧서대문‧광진구에 몰려있다. 이들 자치구는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안전기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성주점 영업이 허용된다. 현재 52개의 춤 허용업소가 운영하고 있다.
감성주점 무단 증축 문제는 광주 클럽 사고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클럽에서 부실하게 불법 증축한 복층 구조물이 떨어져 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이후 마포구 홍대 등 서울 시내 감성주점에서도 부실한 복층 구조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안전 우려가 확산됐다.
서울시는 52개 감성주점을 우선 점검한다. 이어 ‘버닝썬’과 유사한 클럽 유사시설도 긴급점검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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