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온실가스를 자원화 하는 사업모델의 성공 가능성이 열렸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음식폐기물처리시설이나 하수처리시설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모든 시설에 이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30일 대구 서구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탄소 자원화 하는 사업모델 실증사업을 완료하고 자원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 등 9개 기관·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7년부터 상리동 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산업용 가스로 분리하는 탄소 자원화 실증사업을 벌였다. 음식물쓰레기처리장에서 메탄, 이산화탄소 등을 포집한 뒤 ‘플라스마 탄소전환장치’를 사용해 수소, 일산화탄소로 전환하고 순도 99.9% 이상으로 정제해 자원화 하는 것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인 ㈜GIR에 따르면 핵심 기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 ‘리카본’의 원천기술인 플라스마 탄소전환장치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혼합해 이 장치에 투입하면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분해됨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용 가스인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생산된다.
에너지기업인 ‘에스퓨얼셀’의 수소전지 발전기술도 중요하다. 이 기술은 LNG(액화천연가스)를 개질(분해)해 수소를 얻어 발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소를 직접 받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만드는 것인데 온실가스에서 생성되는 수소로 직접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대구시는 실증 성공으로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수소와 이산화탄소로 수소자동차 연료전지, 초산 등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에 적용해 ‘온실가스 프리(Free)’ 친환경 처리장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자원화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결과를 낸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번 실증사업 결과가 우리나라 탄소 자원화 사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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