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피해 여성들 “112 연결 실패… 지인들에게 13차례 발신 시도”

Է:2019-07-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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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가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피해 여성들이 당시 112 연결에 실패해 지인에게 신고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14일 채널A에 “자택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발신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112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들은 지난 9일 사건 당시 직접 112에 신고하지 않고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게 통화를 시도한 기록도 남아있었다. 피해 여성 1명의 전화에는 강씨 소속사 관계자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발신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강씨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 측 관계자가 계속 전화를 하는데 왜 전화가 안 되냐고 하니까 피해자들이 전화가 안 터진다고 얘기하는 답변이 있다”고 설명했다.

112 연결, 지인과의 통화에 실패해 카카오톡으로 신고를 부탁했다는 게 피해자 측 설명이다. 피해자는 결국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친구에게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며 신고를 부탁했다. 피해자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강씨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최근 신고자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이번 주 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9일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외주 스태프인 피해 여성 A씨, B씨와 경기도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 강씨는 오후 10시50분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지난 9일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지난 10일 추가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강씨는 12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동생들(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오빠로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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