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4번타자 이대호(37)가 6번 타순에 배치됐다.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부터다.
이대호는 올 시즌 375타석 모두를 4번 타순에서 타격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대타 등으로 다른 타순에 배치된 적이 있다. 1번 타자로 나와 1타수 무안타, 2번 타순에서도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순에선 2타수 1안타를 쳤다. 2루타였다. 그리고 7번 타순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9번 타순에선 3타수 무안타였다.
2017년에는 3번 타자로 제법 나왔다. 52타수20안타, 타율 0.385를 기록했다. 2루타 2개, 홈런 2개, 9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와 다름없는 활약이었다.
이대호가 6번 타자로 나오는 것은 2008년 7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약 11년인 4008일 만이다.
이대호의 6번 타순 배치는 최근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6월 부터 시작됐다. 6월 85타수 19안타, 타율 0.213을 기록했다.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5월 7개 홈런때와 페이스가 떨어졌다.
7월 6경기 성적은 더 떨어졌다. 21타수 3안타, 타율 0.143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아예 없고, 1타점만을 기록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은 맞다. 그런데 양상문 감독의 ‘6번 타자 이대호’ 실험이 성공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제5선발 1+1실험을 필두로 한동희 키우기 프로젝트, 2루수 돌려막기, 투구 중 투수 교체 등 각종 실험이 실패로 끝난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또 다시 실패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가 앞선다.
확실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이대호가 살아야 롯데 자이언츠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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