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시민단체 ‘춘천 레고랜드 사업 중단하라’

Է:2019-07-09 12:47
ϱ
ũ
강원시민사회연대회의와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10여개 시민단체는 9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춘천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원도 시민단체가 춘천 중도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할 것을 강원도에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시민사회연대회의와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10여개 시민단체는 9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시민단체는 레고랜드 사업을 중단하고,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지만 강원도는 정상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거짓말로 도의회와 도민을 기만하고 현혹했다”며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는 멀린이 사업구조 변경을 강행해 200억원의 손해배상만 남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년간 부지 공짜에 이익금은 멀린이 다 가져가는 말도 안 되는 사업구조에 정상 착공 약속만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며 “강원도는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레고랜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레고랜드 사업 관련 책임자를 파면하고, 강원도의회가 행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도의회의 허술한 검증이 레고랜드 사업의 부실과 도민 기만을 부채질했다”며 “강원도의회는 즉각 행정조사권을 발동해 그동안 진행된 레고랜드 사업의 모든 내용을 명명백백히 도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는 지난해 3월 STX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레고랜드 기반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도개발공사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은 영국 멀린사가 지난 4일 현대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난관에 빠졌다.

도는 STX건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멀린과 원만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의가 결렬되면 STX건설의 위약금 손해배상 등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약금은 레고랜드 공사 계약금 1500억원의 10%인 150억원과 STX건설이 이미 공사에 투입한 50억원을 더해 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도와 중도개발공사는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현대건설 측과 STX와의 컨소시엄 구성, 지분 참여 등을 두고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여가 어렵다면 레고랜드 주변 개발사업 등을 STX에 맡기는 대안도 검토 중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춘천 의암호의 섬인 중도 129만1434㎡ 부지에 레고를 주제로 만든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2011년 9월 멀린, LTP코리아 등과 함께 투자합의 각서를 체결하면서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도가 100% 출자한 중도개발공사가 직접 추진했다. 그러나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권을 지난해 12월 멀린사에게 넘겼다. 사업권이 변경됨에 따라 멀린사가 1800억원, 중도개발공사가 800억원을 투입해 테마파크를 짓기로 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