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OP) 방문을 마친 뒤 판문점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앞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고 잠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두 사람은 북측 지역에서 악수를 하며 사진촬영에 응했다. 이어 두 사람은 남측 지역으로 함께 넘어왔다. 남측 자유의 집 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문 대통령은 뒤늦게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는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좋지 않은 과거는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적인 일이 많이 생기고 있어 기쁘다”며 “서로 존중하는 사이다. (DMZ 방문은) 몇 달 전부터 예정된 특별한 일정”이라고 화답했다.
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며 환담을 나눈 뒤 남측 자유의 집으로 향했다. 남·북·미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함께 만난 것은 정전선언 이후 66년 만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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