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를 지키던 대형견이 목줄을 끊고 길 가던 70대 할머니를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북 김제시 한 축사를 지키던 ‘믹스견(잡종견)’이 목줄을 끊고 길을 건너 70대 A씨에게 달려들었다.
몸길이가 1m가 넘는 개의 공격에 A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개는 10분 동안 A씨를 끌고 다니며 다리 등을 물어뜯었다.
A씨는 살점이 뜯겨나가고 다리 근육이 파열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옆에 있던 남편 B씨도 개를 떼어 내려다 크게 다쳤다.
결국 노부부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할머니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상처가 커 장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개가 처음에 덮칠 때 송아지인 줄 알았다. 막 때려도 안 놓아줬다”면서 “다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막 두근거린다. 무서워서 말도 못 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노부부는 개 주인에게 ‘목줄을 단단히 묶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개 주인은 “목줄을 세게 묶었는데도 개가 커서 줄을 끊은 것 같다”며 “부부 치료에 필요한 조치는 하겠다”고 했다.
노부부는 이웃을 처벌하고 싶지 않다며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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