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까하시 요시미 부회장의 멈추지 않는 도전

Է:2019-06-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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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준 충족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통해 건전성 확보 할 것”

‘한국인보다 한국경제를 더 잘 아는 사람’. 다까하시 요시미(사진, 54) 베론(VERON Exchange) 부회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다까하시 부회장의 한국생활은 올해로 27년차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노무라 증권에 입사 후 노무라증권 아시아 총괄직을 거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인연을 맺고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밴처기업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손정의 회장과 함께 밴처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실천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00년에는 한국시장에 진출해서 한국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 증권(현 이베스트 투자증권)을 LS그룹과 50:50의 지분투자로 설립했다. 소프트뱅크 파이낸스 대표이사직과 이트레이드 증권 회장직을 겸임하기도 했다.
다까하시 요시미 부회장 베론 부회장. 사진=베론 제공.

이후 다까하시 부회장은 SBI 저축은행 키타오 회장과의 인연으로 SBI 인베트스트먼트 대표 이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7년 만에 국민연금으로부터 2000억원, 일본 SBI홀딩스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는 등 1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키워냈다. 그때부터 블록체인 관련기업을 비롯한 암호화폐 기업들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 캐시(BCH)는 물론 리플(Repple)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

대한민국 벤처생태계의 선순환 정착을 목표로 한해 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감행하던 그가 지난 4월 돌연 스위스 소재 블록체인 기업 크론벤처스(KRONN Ventures AG)의 CAO(최고행정관리자)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도전해온 다카하시 부회장의 열정을 잘 아는 손정의 회장과 키타오 회장은 그가 분명히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라며 언제나 그의 도전에 지지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지난 5월 다까하시 부회장이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의 자산운용사와 연계된 암호화폐 거래소 베론(VERON Exchange)의 창립발대식을 강남 쉐라톤호텔에서 국내외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본 행사를 주관한 그는 이미 지난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서 권고한 자금세탁방지 규제강화 조치로 인해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시장도 건실한 대형 거래소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 일고 있다. 200개가 넘는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존폐 위기에 놓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그가 CAO로 재직 중인 스위스 소재 블록체인 기업 크론벤처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안면인식 KYC(Know Your Customer) 프로세스를 통해, FATF의 자금세탁방지 규제안을 충족시킨다. 향후 추가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추가 제재나 규제도 이미 충분한 대비를 해놓고 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그가 대표이사를 맡은 국내 최초의 암호화폐 자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전문 자산운용사 베론펀드(VERON Fund)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향후 M&A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까하시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우선 국내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베론을 성공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베론펀드를 통해 M&A 시장에 나온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 올해 안에 국내 톱 3 거래소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와 동시에 베트남, 일본,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신뢰를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꼽는 다까하시 부회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사람 들에게 신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또 “늘 새로운 도전과 변수에 맞닥뜨려야 하는 상황에서 오너로서 직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또 임직원들을 신임해 자율과 권한을 부여하면서도 그 결과에 따른 모든 책임을 오너가 지는 기업문화의 정착이 곧 그가 일관되게 실천해 온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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