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을 공모한 혐의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와 공모해 버닝썬 자금 5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특경법 등 위반)린사모를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국인인 린사모는 소환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와 경찰은 서면으로 린사모를 조사하고, 관계자들 진술을 토대로 혐의를 포착했다.
경찰은 린사모가 자신의 가이드이자 금고지기인 안씨가 관리하는 대포 통장 14개를 활용해 클럽 영업직원 MD를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급여 명목으로 5억7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린사모사 향후 검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린사모가 직접 수사기관 조사를 받지 않아도 기소까지 가능하다”면서도 “재판 출석 문제가 있기 때문에 기소 전 본인 출석 문제의 대책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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