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 육아휴직 못하는 이유는 남녀 임금격차 때문”

Է:2019-06-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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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불과 17%였다. 남녀 임금 불평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가 발간한 ‘가족친화정책 연구보고서’ 결과를 인용해 “한국 남성의 유급 출산·육아 휴직 실제 이용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앞서 유니세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등 41개국을 대상으로 유급 출산·육아 휴직 기간, 만 0~5세 영유아 보육·유아 교육 서비스 이용률을 기준으로 가족친화정책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국의 제도상 남성 유급 출산·육아휴직 기간은 일본(30주)의 뒤를 이어 17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휴직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제도에 비해 실제 이용률이 매우 낮은 것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실제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이 낮은 이유로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과 직장 내 경쟁력 감소 등을 꼽았다. 이들은 2014년 여성정책연구원 조사를 근거로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감소’(41.9%)였다고 설명했다.

김지혜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박사는 “한국은 여성이 받는 임금이 남성보다 37% 적다”며 “남성이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가계 소득 감소가 크다는 점이 남성의 육아 휴직 참여를 저조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영유아기 부모의 보살핌은 아동의 신체·언어·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며 “사회적 편견이나 남녀 임금 격차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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