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가 전라도에 대한 비하 발언을 쏟아낸 전광훈 목사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12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 목사의 망언 규탄 및 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전라도 빨갱이’ 발언은 전라도의 명예를 실추하고 깊은 상실감을 준 막말이다”면서 “전라도민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전 목사가 지난달 5일 경기도 광주의 실촌수양관 집회에서 ‘전라도 빨갱이’ ‘전라북도와 경상도 김천하고를 묶어서 한 도를 만들어야 해’라고 한 발언은 전라도를 비하하고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에 더욱 힘을 모아야할 이때, 좌파·우파·빨갱이 운운하며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의 거짓선동이야 말로 반기독교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전광훈 일탈에 교회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광훈의 발언은 목회자로서의 정당한 발언인지 또 다른 불순한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전라도민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은 즉각 회개하고 전라도민에게 사죄하라”고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또한 기독교계에도 “사랑과 평화의 숭고한 기독교 정신을 배반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전광훈을 즉각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수사기관에게도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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