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지훈, 31번째 미니언까지 평타로 먹은 사연

Է:2019-06-09 00:20
ϱ
ũ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제공

“지난 경기에서 평타로 먹어야 할 CS를 많이 놓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31번째 미니언까지 평타로만 먹어봤습니다.”

지난 시즌 ‘KDA왕’으로 맹위를 떨친 ‘쵸비’ 정지훈이 이번에는 CS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쵸비’ 정지훈이 미드라이너로 활약한 그리핀은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담원 게이밍과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정지훈은 분당 CS 12~13개에 달하는 수급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죽지 않는’ 운영을 한 정지훈이 허리를 든든히 받쳐주자 그리핀은 전체적인 운영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CS는 소위 ‘기초 체력’에 비견된다. 킬을 올리는 게 골드 수급에 가장 좋은 수단이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라인에서 미니언, 정글에서 크립은 끊임없이 리젠이 되기 때문에 꾸준성만 보장되면 가장 확실한 골드 수급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담원 게이밍과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경기에서 1세트 승리 후 생각에 잠겨 있다.

1세트 라이즈를 고른 정지훈은 27분 동안 345개의 CS를 챙겼다. 분당 CS 13개에 근접한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 같은 CS 숫자는 압도적인 골드 수급으로 연결됐다. 총 1만 4200골드를 쌓으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정지훈은 2세트에서도 CS 쌓기에 여념이 없었다. 리산드라를 고른 그는 38분 동안 1데스를 허용한 가운데 456개의 CS를 챙겼다. 분당 CS 12개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킬 포인트를 많지 쌓지 않았음에도 빠른 템포로 아이템을 맞추며 중후반 팀 파이트에서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정지훈은 “1세트에서 31번째까지 평타로만 CS를 먹었다”고 했다. 실제로 영상을 돌려보자 라이즈를 고른 그는 ‘쇼메이커’ 허수에게 스킬을 사용해도 미니언을 처치할 땐 평타만 사용했다. 그는 “저번 경기에서 평타 CS를 많이 놓쳤다. 이번에는 집중해서 CS를 먹자는 생각으로 (평타 플레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타로 CS를 먹으니 재밌었고, 좋았다”면서 특유의 매력 넘치는 웃음을 지었다.

‘쵸비’ 정지훈. 라이엇 게임즈 제공

그는 “CS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기본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CS 중심의 플레이를 김대호 감독이 피드백 했는지 물었다. 정지훈은 “딱히 없었다”면서도 “감독님이 알면서도 말씀 안 하실 때가 많다. 아마도 제 화면을 보시진 않았을 것이지만, 알면서 말씀 안 하셨을 수도 있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