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 “가을젠지, 기대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Է:2019-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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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투견을 연상시킨다. 꼭 그가 경기 도중 견공(犬公)의 다른 이름을 불렀기 때문만은 아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든, 유리한 상황에서든 늘 상대 딜러진의 목덜미를 물 궁리만 하는 모습이 빼닮았다. 이날은 담원 게이밍이 물렸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첫 경기에서 담원에 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 자야의 쿼드라 킬로 게임을 접수한 박재혁을 국민일보가 만났다.

-지난 시즌 2번 모두 패했던 상대였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나.

“1세트는 상대 챔피언 폭이 넓어 밴픽에서 지고 들어간 감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세트 들어가기에 앞서 밴픽을 많이 수정했고, 이 전략이 적중했다. 우리 실력이 좋으므로 후반에 가면 무조건 이길 거로 생각했다. 오늘 감독·코치님께서 밴픽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젠지는 오프 시즌 동안 어떤 그림을 그려왔나.

“사실 스프링 시즌이 끝나고 일주일정도 쉬었다.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더 빨리 연습에 돌입하려 했다.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중간에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긴 했다. 그것도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쉬러 가서 재밌게 놀았다.”

-3세트는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바론 한타)와 마지막 전투가 승패를 갈랐다.

“바론 한타 당시에는 ‘큐베’ 이성진이 ‘바텀을 쭉 밀 테니 상대 귀환만 방해하라’고 콜을 했다. 버프도 빼앗고, 전투에서도 성과를 거둬 다행이었다. 마지막 전투는 사실 상대 방어가 좋아 조금 불안했다. 우리가 빨리 싸움을 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펜타 킬을 아쉽게 놓쳤다.

“펜타 킬을 하면 물론 기쁘겠지만, 경기에서 이기는 게 더 좋다.”

-‘룰러엔딩’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캐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나.

“딱히 부담감은 없다.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다. 다른 라인에서도 캐리가 나올 수 있다.”

-매해 늦여름과 가을에 좋은 모습을 보여 ‘가을 젠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솔직히 우리도 가을에 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나 1·2년 전과 지금은 아주 다르다. 그런 수식어를 붙이려면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또 한 번의 ‘가을 젠지’를 바라는 팬들에게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알려달라.

“예전부터 ‘가을 젠지’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늘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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