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 발언, 사과할 일 아니다’ 쪽의 논리

Է:2019-05-14 05:23
:2019-05-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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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달창 발언을 두고 ‘사과했으니 넘어가자’에서 더 나아가 ‘사과할 일 아니다’는 의견이 야권에서 나오고 있다. ‘나도 달창 뜻을 몰랐다’거나 ‘나경원 원내대표도 막말을 들은 적 있지 않느냐’는 논리까지 나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같은 당인 정유섭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과할 일이 아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과했고, 그랬으니 됐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정유섭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한테 거친 질문을 했다고 (KBS) 여기자를 비난한 사람들을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빠 달창이라 했다고 여당과 기타세력이 난리”라면서 “난 사과할 일 아니라고 보지만 나 원내대표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 된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들은 우리보고 도둑놈들이니 토착왜구니 독재후예니 해놓고 사과라도 한 적 있나”라면서 “특히 반 대한민국행위를 한 지 아버지에게 대한민국 훈장 줘 놓고 늬들(너희) 아버지는 뭐했는데 하고 고개 쳐든 손혜원 의원은 더욱 더 그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성일종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달창이라고 표현한 건 잘못했다. 분명 잘못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저도 사실 달창이라는 표현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런 멸칭 단어가 극단으로 치닫는 정치권 양상 때문에 빚어진 문제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거를 필요가 있다는 말씀 제가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같은 날 YTN과 인터뷰에서는 “대표께서 무슨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한 게 아니다”면서 “(이후)대표께서 ‘아, 이건 분명히 잘못됐구나’ 하고 곧바로 사과를 했기 때문에 진심을 담아서 사과한 것으로 본다. 그렇게 받아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개는 (달창 뜻을)모른다”면서 “저도 이렇게 방송도 나오고 말이 많으니까 항상 조심을 해야 되는데 저건 좀 잘못했으면 또 나경원 대표가 자기가 모르고 했던 거라고 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면 저는 이 정도에서 지금 정국이 자꾸 경색되면 뭐 하겠냐. 그렇기 때문에 야당의, 제1 야당의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하면 집권 여당에서 받아주는 그런 아량도 한 번 베풀어봤으면, 그런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당의 대표가 국민인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패륜적 막말과 그 반대 상황에서의 조롱의 결이 같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에 대해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달창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맡은)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했다. “네”라는 호응이 나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어 “아니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하냐. 여러분 묻지도 못하는 거 이게 바로 독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인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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